사랑알림

러브씨드 폐지 줍는 어르신 지원사업

러브씨드 2017. 5. 4. 22:29

이른 아침 고물상으로 수레를 끌고 가는 할머니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6시, 용인에 사시는 김할머니(77세)께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폐품이 가득한 수레를 끌고 있습니다. 행선지는 고물상입니다. 밤새 주운 신문지와 병을 팔기 위해서입니다. 고물상 앞에는 같은 처지의 할아버지, 할머니들 예닐곱 명이 벌써 모여 있습니다. 아침 7시 문이 열리자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가져온 폐품을 저울 위에 올려 놓습니다. 밤샘 고생이 돈으로 결정되는 순간입니다. 신문지는 1킬로에 65원, 박스는 40원, 종이는 아무리 많이 가져와도 2천원을 넘기기 힘들다고 합니다. 김할머니는 폐지 줍는 사람들이 1, 2년 사이 3배나 늘어서 이젠 주울 수 있는 폐지도 부족하다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깊은 한숨만 쉬고 계십니다. 김 할머니는 8년 전 할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 뒤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평생 모은 얼마 안 되는 재산은 할아버지 치료비로 모두 날린 뒤 당장 생계를 이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아들 둘이 있지만 모두 어렵게 살고 있어 찾아오지 않은지 오래라고 합니다. 다행히 단칸방 사글세 10만원은 동사무소에 받는 생활지원금으로 충당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는 하지만, 나머지 생활비는 직접 벌어야 살아갈 수 있는 김씨 할머니. 할머니는 길에서 한 달 동안 10만원 정도 번다고 합니다. 그 돈을 위해 김 할머니는 한겨울에 노구를 끌고 약 8시간 동안 60㎞ 이상을 이동하면서 박스와 폐지등을 주우러 다니십니다. 그걸로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고 있습니다.

온통 하루하루 생활에 대한 염려로 가득찬 어르신들

재활용업체인 사장님은 “최근 우리 가게에 오는 노인이 100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매일 오는 분들은 70명 정도인데, 그 분들 중에서도 30~40명은 폐품을 주워 생계를 잇습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불황으로 폐지값은 지난해 여름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날, 불편한 몸으로 폐품들을 줍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마음은 여전히 하루하루 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래서 러브씨드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신, 박스 줍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전하려고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따뜻한 밥이라도 든든하게 드실 수 있도록 쌀과 식품, 생활용품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의 마음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동참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5월 현재 충주와 경기지역에서 어르신들을 돕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